자기 앞의 생
자기 앞의 생 — 사람은 사랑 없이 살 수 있을까, 로맹 가리가 모모의 눈으로 답하다
- 저자
- 에밀 아자르 (로맹 가리)
- 출판사
- 문학동네
책 속으로
- 1장 1장: 벨빌 7층의 두 사람 — 1970년대 파리의 이민자 빈민가 벨빌, 엘리베이터 없는 7층에 65세 95킬로의 유대인 로자 아줌마와 그녀가 키우는 아랍 소년 모모가 산다. 처음엔 열 살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열네 살인 모모. '사람은 사랑할 사람 없이는 살 수 없나요?'라는 한 아이의 질문으로 이야기가 열립니다.
- 2장 2장: 버림받은 자들의 가족 — 창녀들이 맡긴 아이들을 몰래 키우는 로자, 빅토르 위고와 코란을 함께 사랑하는 양탄자 행상 하밀 할아버지, 세네갈 출신 전직 복서이자 트랜스젠더인 롤라 아줌마, 필름을 거꾸로 돌려 위안을 주는 나딘. 세상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혈연 아닌 가족으로 서로를 떠받칩니다.
- 3장 3장: 모모가 알게 된 것들 — 모모는 자신의 진짜 나이가 열 살이 아니라 열네 살이며, 로자가 나이를 줄여 키워 왔음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뿌리를 캐묻기 시작한 소년 앞에, 한때 창녀였고 아우슈비츠에서 살아 돌아온 로자의 과거가 조금씩 드러납니다.
- 4장 4장: 무너져 가는 로자 — 로자의 정신이 흐려지고 몸이 무너집니다. 잠결에 그녀는 게슈타포가 문을 두드리던 그 밤으로 돌아갑니다. 그녀는 지하실, 스스로 '유대인 굴'이라 부르는 어둠을 자기만의 피난처로 삼습니다.
- 5장 5장: 죽을 권리 — 카츠 의사는 로자를 병원으로 보내 기계로 연명시키려 하지만, 로자는 식물처럼 살려두지 말라고 애원합니다. 모모는 그녀의 마지막 소원을 지키기로 합니다. 존엄한 죽음이라는 무거운 질문이 어린 소년의 어깨에 얹힙니다.
- 6장 6장: 지하실의 마지막 날들 — 모모는 로자를 지하 은신처로 옮기고, 향수를 뿌리고 곁을 지키며 단둘의 시간을 보냅니다. 세상은 두 사람을 잊었지만, 모모는 그녀를 떠나지 않습니다.
- 7장 7장: 사랑해야 한다 — 로자는 지하실에서 눈을 감고, 모모는 그녀 곁을 떠나지 못한 채 화장품으로 얼굴을 곱게 꾸미며 오래 머뭅니다. 슬픔의 끝에서 작품이 남기는 마지막 한 문장, 사랑해야 한다.
- 8장 8장: 가면을 벗은 작가 — 이 눈부신 이야기를 쓴 에밀 아자르는 사실 이미 공쿠르상을 받은 거장 로맹 가리였습니다. 한물갔다는 평을 피해 가면을 쓴 그는 한 작가에게 두 번 주지 않는 공쿠르상을 다시 받았고, 1980년 권총으로 생을 마감하며 유고로 진실을 밝혔습니다. 가면을 쓴 작가가 하필 가장 낮은 자들의 사랑을 그린 이유, 그리고 이민·노인 돌봄·존엄사로 이어지는 오늘의 질문은 책장을 직접 펼칠 때 완성됩니다.